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1년 9월 파리에 본부를 두고 창설된
선진국 중심의 국제경제기구.

설립당시 유럽과 미국 등 20개국이 참여했으며 일본(64년), 핀란드(69년),
호주(71년), 뉴질랜드(73년) 등이 잇따라 가입했다.

그후 94년 멕시코가 합류했으며 이어 멕시코(94), 체코(95), 헝가리(96),
이달들어 폴란드가 가입해 현재 회원국은 28개국이다.

우리나라는 29번째 회원국이 될 전망이며 슬로바키아와 러시아도 가입
신청서를 제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OECD는 마샬플랜의 효과적 집행을 위해 지난 48년에 설립된 구주경제협력
기구가확대.발전된 조직으로 미.소 냉전체제하에서는 자본주의, 자유민주
체제를 경제적 측면에서 수호하는 집단안보체제의 기능을 수행했다.

그후 G-7(서방선진 7개국)이 결성되고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이 가입하면서
사실상 선진국 모임으로서의 성격이 퇴색하게 됐다.

OECD는 협상을 위한 국제기구가 아니며 회원국간의 상호관심분야에 대한
정책을 토의하고 협조.조정하는 기구다.

그래서 일종의 사교클럽으로 불리기도 한다.

OECD는 특히 각국 경제정책을 비교.검토하고 상호 의견교환및 조정을 하며
특히 2천여명의 정규인력으로 구성된 OECD 사무국은 경제.사회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통계작성.분석 및 정책건의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어 자료의
보고라고도 할 수있다.

OECD의 조직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이사회를 보조하기 위한
집행위원회 등이 있으며 각 분야별로 모두 26개 전문위원회가 있다.

OECD는 유엔이나 세계무역기구(WTO)처럼 모든 국가에게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라는 공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국가중에서 기존 회원국의 초청에 의해 가입할 수 있는 동질성이
강한 모임이다.

이에 따라 94년에 멕시코가 가입했으며 체코, 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도
가입했다.

OECD의 의사결정은 다수결이 아닌 회원국 전체의 합의를 모아 만장일치로
이루어지며 특정 회원국이 반대하는 사항에 대해 어떤 결정이나 권고를
채택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개별 회원국은 자국의 특수사정에 따라
결정사항에 대해 적용면제를 받을 수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