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다음달 20일부터 북한의 묘향산 초대소에서
경수로 공급과 관련한 협상을 개최키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KEDO와 북한이 경수로 협상과 관련, 북한에서 협상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에따라 한국관리들이 사상 처음으로 기술전문가나 기능공이
아닌 정부대표의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 협상을 벌이게 됐다.

이번 협상에 몇명의 대표들이 참석할 것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다음달 1일 북한으로 출발하는 KEDO대표단은 KEDO관계자와 한.미.일 3국의
대표로 구성되며 협상에서는 경수로부지와 북한이 제공할 인적.물적자원및
서비스에 관한 의정서체결문제가 집중 논의된다.

KEDO협상대표단은 최근 가서명된 특권 면제에 관한 의정서에 따라 북한에서
체류하는 기간중 특권.면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KEDO는 지난 14일 북한측과 경수로 건설장비및 관련 인력의
수송및 파견과 통신체제 확립 방법등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