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은 리비아대수로 1단계공사를 지난 82년 37억1,000만달러에
따낸데 이어 2단계공사를 61억 8,000만달러에 수주, 해외공사 수주에
한 획을 그었다.

아직 정식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으나 공사비가 100억달러에 달할것으로
추정되는 3,4단계공사 수주도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3,4단계공사는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형태로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발주처가 동아의 시공능력및 기술력을 인정하고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리비아대수로공사의 수주 시공은 단순히 동아건설의 기술력과 회사규모를
신장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우선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공사"인 만큼 외화가득을 통한
국제수지개선에 보탬이 됐다.

이미 돈을 받았거나 받기로 계약이 체결돼있는 1,2단계공사의
공사비만해도 98억9,000만달러이며 3,4단계공사 공사비를 포함할 경우
동아건설이 리비아대수로공사를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는 198억9,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동아건설은 특히 공사비를 달러화뿐 아니라 마르크화 엔화등 총
5개국통화로 결제하기로 계약함으로써 거둬들인 환차익도 적지않다고
밝히고있다.

리비아대수로공사는 순수 외화가득효과와 함께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이익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공 자체는 물론 공사관리에서도 노하우가 요구되는 대형 토목공사를
무리없이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 건설업계의 대외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따라 중동 중국 동남아등지에서 앞으로 발주될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형 건설프로젝트를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됐다.

또 십여년동안 한 나라안에서 같은 종류의 공사를 일관되게 수행,
중장비의 활용도를 높여 외화가득률을 극대화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