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94년5월에 처음 선보인 "풀무원다이어트"는 칼로리 영양식에
의한 다이어트라는 개념을 국내 처음으로 본격 도입한 제품이다.

이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제약회사를 비롯해
우후죽순 격으로 유사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풀무원 다이어트가 광고도 요란한 수많은 유사제품들 가운데서 히트상품
으로 우뚝 설수 있었던 이유로는 3가지가 꼽힌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풀무원이라는 기업자체가 주는
신뢰감이다.

다이어트상품이라는 제품성격자체가 신뢰감을 절대적으로 요구한다.

수많은 다이어트요법과 제품들이 모두 "확실하다" "검증됐다"는 광고를
남발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믿을 수있는 기업"이 만든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이점에서 풀무원은 국내 어느 기업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유명 제약회사들의 제품을 비롯 많은 수입 다이어트 제품들이 효능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검찰에 적발당한 와중에서도 풀무원 다이어트만큼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풀무원다이어트의 우수성이 국가기관에
의해 입증된 바있다.

히트상품이 된 두번째 요인으로는 역시 제품의 우수성이다.

풀무원다이어트는 무조건 굶는 방식이나 이뇨제와 유사한 제품으로
고통스럽고 위험한 살빼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공복감을 채워 주면서 최소 필요영양만큼은 공급해 주기 때문에 안전성과
다이어트효능을 함께 만족시킬수 있었다.

이러한 효능은 연세대 식품영양학과와 숙명여대 약학과에 의뢰한 외부
임상실험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성공요인으로는 이 제품의 가격이 다른 유사 다이어트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1주일치에 9만원, 보름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18만원이 소요돼 다른
제품보다 20~100% 정도 가격이 낮아 많은 20~30대 여성들이 접근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적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다이어트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판매원겸 상담원들의 애프터서비스도
이제품이 히트상품이 되게한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런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이 제품은 출시 첫해에 84억원어치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164억원어치가 팔린데 이어 올상반기에도 8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려 히트상품의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