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금까지의 경제동향을 요약하면 생산출하는 비교적 호조, 물가수출
은 악화로 요약할 수 있다.

<>생산=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9.8% 늘어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월 12.4%를 제외하고는 올들어 월간 최고치이다.

전월보다는 2.2% 증가했다.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등 자동차 업계
노사 분규로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생산이 높게 나타난데다 컴퓨터
룸에어컨 팩시밀리등의 내수호조와 영상통신기기 선박등의 수출호조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업계 노사분규 요인을 제거할 경우 6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8.7%에
달한다.

전년보다 생산이 많이 늘어난 업종은 자동차(32.8%) 반도체및 전자부품
(29.2%) 사무회계용기계(14.0%)등이며 가죽및 신발(-20.8%) 석유정제(-8.7%)
등은 감소했다.

철강 반도체의 재고증가로 재고증가율은 20.6%로 지난 90년 6월이후
최고치이다.

<>소비=내수용소비재 출하는 10.2% 증가해 지난해 2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요인을 감안하면 7.2% 증가했다.

자동차 휴대용전화기 룸에어컨등 내구소비재 출하(19.0%)가 많이 늘었고
비내구소비재 출하는 5.6% 증가했다.

소비가 크게 늘어난 품목은 중형승용차(78.2%) 휴대용전화기(1백84.5%)
대형승용차(88.8%) 룸에어컨(1백23.1%) 모피의복(81.1%) 휘발유(52.1%)
등이고 컬러TV(-13.9%) 전자레인지(-18.8%)등은 감소했다.

도소매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6%, 전월비 1.5% 각각 증가했으며 도매는
5.7%, 소매는 9.9% 각각 늘어났다.

<>투자=기계수주는 운수업 화학제품 분야의 대규모 발주와 공공분야 통신
장비 발주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35.9% 증가했다.

대한통운의 대규모트럭발주(1천1백60억원상당)와 국방부의 트럭 5백대
구입, 현대석유화학의 플랜트 발주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공부문은 46.8%, 민간부문은 33.8% 각각 늘어났다.

기계류 수입액은 7.8%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기계류에 대한 외화대출과 관련, 지난해 5월 기계류 수입(1백12.5%)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상대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국내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토지조성및 민간부문의 토목 공사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21.4% 늘어났다.

공공부문은 96.3% 늘어 건설수주를 주도했고 민간제조업은 4.9% 늘어난
반면 민간비제조업은 0.6%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은 감소세가 계속돼 전년동기대비 18.8% 줄어들었다.

상업용 주거용 공업용 건축허가 면적이 모두 감소한데 기인한다.

<>물가=올들어 6월까지 소비자 물가가 3.8%, 생산자물가가 1.6% 올랐다.

6월중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5.5% 올랐다.

연초부터 계속된 이상저온에 따른 출하지연 연근해 어획량 감소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수출입(통관기준)=5월중 수출은 1백13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올들어 5월까지 누계는 5백36억7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4.2%
늘어났다.

수입은 5월중 1백26억8천만달러로 7.8% 늘어났고 5월까지 누계는 6백10억
4천만달러로 14.2% 증가했다.

이에따라 5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73억7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