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재고증가율이 6년만에 가장 높은 20.6%를 기록했으며 기업경기
실사조사(BSI)결과 기업인들은 3.4분기에도 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상반기중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3.1%)보다 높은 3.8%를
기록하는 등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철강 반도체등 주력업종의
출하부진으로 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의 재고증가율은 지난 90년6월(22.2%)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의 산업생산은 9.8%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산업생산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8.7%선으로
추정된다.

제조업 가동율은 84.7%로 지난 95년 1월 85.0%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한국은행은 이날 전국 2천4백80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
조사결과 올 3.4분기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백3으로 2.4분기의 전망치
(1백8)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조사때의 전망치보다 실적차가 크게
낮아 3/4분기에도 같은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이후 국내경기는
완만한 수축국면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6월중 소비자물가가 5월보다 0.3% 오르면서 상반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3.1%)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