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대구지역 특화산업의 공동브랜드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13명을 위원으로 위촉 최근 지역특화산업
공동브랜드 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안경테를 비롯해 우산과 양산,
장갑 등 지역 특화산업에 대해 올 연말까지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공동브랜드 개발위원회는 지난 26일 대구상의 회의실에서 1차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지역 특화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참여할
업체 선정을 마치고 5천만원의 예산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브랜드를
개발해 12월말까지 국내 상표권 출원 및 등록을 마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6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국내외 언론기관을 통해 본격적인
홍보를 펼치고 한편 해외 상표권 출원과 외국 유명 상품과의 품질
테스트, 해외 유명 기술자 및 디자이너 초청 기술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키로 했다.

공동 브랜드를 개발할 품목은 안경테와 우산 양산, 목공예, 내의, 양말,
장갑, 알루미늄 생활용품, 자동차 부품, 자전거, 섬유기계 등 10개
품목이다.

선정된 품목은 브랜드 이름과 로고, 문양, 색상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고 위원회에서 품질에 대한 관리도 담당하게 되는데 개발위원회의 위원
3-4명과 디자인 전문교수 5-6명, 특허청 상표등록 심의관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당선작을 뽑을 계획이다.

선정된 브랜드에 대해서는 유명백화점에 공동 매장을 설치하고 지역별로
설치돼있는 중소기업 전용 전시판매장에 전시하는 등 국내 유통망을
구축하고 해외 전문전시회에 참가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단을 통한
시장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이같은 공동브랜드 도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데 이태리 상표인 베네통 등이 대표적인 공동브랜드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