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가공단 입주 기업체들의 수출과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8일 통상산업부와 한국국가공업단지 관리공단협회에 따르면 국내 5개
국가공단입주 기업체 7천4백90개사의 지난 1.4분기중 수출액은 1백7억4
천9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8.5%가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작년 동기의
28.3%보다 대폭 둔화됐다.

또 지난 1.4분기중 수출액은 전분기인 작년 4.4분기의 1백15억2천2백만
달러보다6.7%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5개 국가공단의 수출액이 국내 전체 수출액 3백18억3천3백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8%로 작년 동기의 비중인 33.9%에 다소 못
미쳤다.

국가공단내 기업의 업종별 수출액은 목재가 3백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6.
7%나 줄어든 것을 비롯,식품이 1억1백만달러로 21.7%,조립금속이 55억7천
4백만달러로 8.5%,석유화학이 28억달러로 7.1%,섬유가 13억5천만달러로 7.
0%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제지는 7천3백만달러로 23.7%,비금속은 1억7천2백만달러로 12.
4%, 1차금속은 6억4백만달러로 11.6%가 각각 증가했다.

공단별로는 한국공단이 15억6천4백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9.1%,서부공단이
8억9천7백만달러로 16.2%,동남공단이 51억4천7백만달러로 4.5%,중부공단이
23억6천8백만달러로 1.0%가 각각 줄어 든 반면 서남공단은 7억7천3백만달러
로 5.0% 증가했다.

또 국가공단의 총 생산액은 25조4천1백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 감소
했는데업종별로는 섬유와 제지,1차금속,조립금속이 줄어 들었고 공단별로
는 한국공단과동남공단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통산부는 올들어 국내산업의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다 국가공단
입주업체중 상당수가 중소기업 이어서 국가공단의 수출과 생산이 크게 위
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