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의 현황과 전망, 활용방안 등을 모색하는 "스포츠마케팅
국제심포지엄"이 23일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마케팅학회의 공동주최(동양맥주
신세계백화점 현대그룹 중앙일보 후원)로 23일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의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장주호 KOC 부위원장이 참석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현안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된 주제를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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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에서의 역할 ]]]

1984년 열린 LA올림픽은 현대적인 스포츠마케팅의 효시라 할 수 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배경으로 캔버스 맥도날드햄버거 등이 LA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사상 최초로 흑자 올림픽을 기록했다.

또한 스폰서의 난립방지 등을 위해 "한 품목당 하나의 스폰서"라는 개념을
도입, 조직위가 스폰서 판매권을 행사했다.

IOC는 LA올림픽의 성공을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과 새로운
기금의 모금 방법을 도입,1985년 TOP(올림픽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이후 다국적 기업이 국제적 스포츠 휘장권에 관심을 갖게 되자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TOP을 발전시키면서 올림픽마케팅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TOP은 더 나아가 올림픽 마케팅만 전담하는 대행사인 ISL(International
Sports Culture and Leisure)을 만들어 마케팅 창구를 일원화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때는 조직위원회와 NOC(국가조직위원회)가 함께 제휴하는
연합 마아케팅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TOP에 참여하는 회사는 전세계를 상대하는 다국적 기업으로서 이 프로그램
에 참여하는 대가로 ISL은 올림픽 대회기간에 모든 스폰서 권한을 갖고
그들의 제품광고 등에 올림픽휘장과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TOP프로그램은 IOC가 TV중계권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관행의
탈피와 더불어 재정적으로 독립하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했고 모든 NOC에
상당액의 추가이익을 배분시켰다.

IOC가 ISL을 대행사로 지정하여 성공을 거둠에 따라 96아틀랜타올림픽
조직위원회와 98나가노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스포츠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일본 양국은 각각 대회 마케팅 전담사를 설립, 이들을 통해 스폰서
확보, 라이센싱 사업, 기념주화 사업등 수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올림픽마케팅의 발전으로 인해 순수한 아마추어 스포츠 정신이 약화되고
지구촌 축제가 상업주의로 왜곡된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어느정도 사실이고 앞으로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그러나 올림픽마케팅을 처음으로 도입한 지난 84년이후 올림픽을 유치
하려는 도시가 크게 늘고 있다.

올림픽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마케팅 기본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 이익을
확보하려는 신념이 상식으로 되었음을 보여준다.

지난 92년 ISL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인
79%가 "스폰서십이 없는 올림픽대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대답했듯이
마케팅이 없는 올림픽을 상상할 수 조차 없게 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