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에 밀려 국내자동차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잇따라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2일 중국의 방산업체인 중국항공총공사와 합작으로
중국현지에서 승용차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관계자는 구체적인 합작조건을 타진하기 위해 중국에 실사팀을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일본의 일간공업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와 중국합작선은 요령성의
성도인 심양시에 연산 5만개규모의 엔진공장을 건설하고 98년안에 생산능력
을 30만대로 늘리는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보도했다.

투자지분은 중국측이 30%, 미쓰비시가 25%이며 나머지 45%도 미쓰비시
관계사들이 대부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의 대형자동차메이커로서는 최초로 중국진출을 시도한 도요타
자동차가 중국의 천진기차공업총공사와 합작으로 자본금 2백64억엔을 투자해
"천진풍전기차 동기유한공사"를 오는26일 공식발족시켜 본격적인 승용차
엔진공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요타는 오는 98년부터 1천3백cc급 소형자동차용 엔진을 연간 15만개정도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은 구미자동차메이커들이 대거 중국에 진출한데
자극받아 중국 내수시장 선점을 위해 대중진출을 서둘러 왔다.

업계관계자들은 일본메이커들은 엔진 합작생산으로 시작한후 완성차조립
으로 합작사업의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