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에 있는 단국대 부지에 아파트를 짓고 경기도 용인군에 새
캠퍼스를 조성하는 단국대이전사업을 극동건설과 기산이 양분해 실시한다.

22일 단국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과 기산은 지난 14일 협상에서
한라건설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아파트 건설사업과 새
캠퍼스 조성사업을 양사가 50대50으로 나눠 시공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캠퍼스 조성사업과 아파트 건설사업이 단계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사업장별로 공사를 분담하기보다 각 사업을 양분하는게 낫다고 판단, 이같이
합의했으며 세부사항에 관한 입장을 조율한뒤 내주중 단국대 및 이전사업
공동신탁대행사인 한국부동산신탁,세경진흥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
이다.

학교법인 단국대학의 김강웅 사무처장은 "이달말께나 늦어도 6월초에는
용인캠퍼스 조성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면서 "97년말 공사가 끝나면
이듬해 2월말까지 한남동 캠퍼스의 교육기자재를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남동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은 98년3월께 시작될 전망이며
시공업체인 극동건설과 기산은 98년중 아파트를 분양해 대납한 토지대금
2천8백70억원과 공사대금 3천3백억원을 돌려받게 된다.

아파트 건설공사는 36~40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건축될
아파트의 평형과 세대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국대이전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산 8의14 일대 4만8백여평을 팔아
그 대금으로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와 수지면 죽전리 일대 31만
5천여평에 새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으로 한남동 부지에 대한 풍치지구
해제여부를 둘러싸고 그동안 극심한 논란을 빚어 왔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