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성북구 성북동에 거주하는 재벌총수들이
지역발전에 적극 나서기로 해 화제.

2일 성북구에 따르면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재벌총수들이 구
발전을 위한 문화사업과 장학사업을 펼기위해 문화원을 설립키로 하고
이달중 이동찬 코오롱그룹명예회장 등이 참가하는 "성북문화원"(가칭)
발기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교단지라 불리우는 성북구 성북동에는 지난 60년부터 대기업 창립자
등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무려 40여명의 대기업 설립자 등 재계
인사들이 살고 있다.

구는 지방문화원이 비영리 목적으로 민간인만이 설립할 수 있도록
돼있는 만큼 사업에 대해서는 일체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 사무실로
구청사의 일부를 제공하는등 행정적인 지원만을 펴나갈 계획이다.

문화위원으로 위촉된 인사들은 자체적으로 의결기구를 만들어 사업을
결정하고 미술전 음악회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성북구에 소재한 대학과
연계한 문화사업도 펼 예정이다.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인사는 조석래 효성그룹명예회장, 안병균
나산그룹회장, 김해룡 삼미화학대표 허남각 삼양통상회장, 조동식
인켈명예회장, 정관현 삼화양행사장, 김진형 부국물산사장, 백성학
영안모자회장, 천신일 세중회장, 박정수 썬스타미싱사장, 박희택
범양건영회장 등이다.

또 서세옥 서울대미대명예교수, 조용범 전 고려대교수, 전성우
간송미술관장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외에도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등도
조만간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