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이 금융조달에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어 국제경쟁력
측면에서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한국주식시장이라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동시에 한국기업이 손쉽게 해외증권을 발행토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22일 서울지점을 개설하고 본격영업에 들어가는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의
존 워즈워드2세(63) 아시아 담당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가장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 그룹운영위원회 12인 멤버가운데 1인인 그는 "한국증시는
경제수준등에 비춰볼때 현저히 저평가돼있으며 앞으로 중장기적인
투자전망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자 정보통신 자동차업종등을 추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업무에 대해 워즈워드2세회장은 "초기에는 선물및 현물거래
중개업무와 기업금융업를 중점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며 점차 상품주식
자산운용 채권거래등 업무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화그룹의 그리스은행인수와 현대전자의 미 AT&T GIS사의 인수합병을
중개했던만큼 기업인수 합병업무도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신사 합작진출과 관련해서는 "97년경 단독진출하고자 한다"며
합작가능성을 부인했다.

총자산 1,430억달러의 모건스탠리는 기업금융업무와 법인영업을 주로하는
미국계 증권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포철의 양키본드(2억5천만달러규모)와 한전의 DR
(3억달러규모)발행을 주선하는등 그동안 한국기업의 해외증권 57억달러
규모의 발행을 주간해왔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