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어느 금요포럼이라는 심야 TV방송 프로그램에서 아주 열띤 토론을
시청한 일이 있다.

전라도 지역에 첨단산업을 유치해서 이 지역의 발전을 꾀해보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호남은 지금 남한에서 가장 넓은 곡창지대이다.

그런데 이 곡창지대에 첨단산업을 유치해서 농경지를 그만큼 잠식해 버리면
우리의 주식인 쌀은 어디서 생산할 것인가하는 자문을 많은 시청자들이
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유전자공학을 이용한 생산성의 극대화와 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영농의 기계화,그리고 기계영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지의 대규모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농업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전병철 <경남 마산시 회원구 합성1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