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에도 본격적인 위성시대가 열린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95년 한국통신과 체결한 무궁화1호위성
상용서비스 계약에 따라 기존 임차위성인 인텔세트 701호의 사용을
중단하고 오는 10일 토요경마부터 무궁화위성으로 전환, 이를 시범
운영한다.

이에따라 마사회측은 테스트과정을 마친뒤 3월부터 12월 최종 경마까지
과천 서울경마장에서 열리는 1,106개 레이스 모두를 각 지점에 위성
중계할 방침이다.

서울 경마장에서 치러지는 레이스는 무궁화위성으로 실황중계됨에
따라 장외발매소에서는 보다 선명한 화상을 전국에서 받아볼수 있게
된다.

또 무궁화위성의 가동으로 전파수신 쿼터가 늘어나 개설지점을 전국으로
확대할수 있어 경마팬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각 시.도 단체는 지방세 등 세수가 막대한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마사회는 위성중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안테나 방향각 등을
조정, 비가 올때 빈발했던 회선두절 현상도 말끔이 해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 기존 영상전송속도를 2배가량 높혀 장외 스크린의
화질이 보다 선명해진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위성중계가 완전히 정착될 경우 경마장이나 장외 발매소에
나오지 않고 TV를 이용한 재택투표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 빠른
시일내에 재택투표 도입문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