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를 어둡게 전망한 외국계증권사 보고서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와 한국이동통신등 핵심블루칩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일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미메릴린치증
권의 보고서와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판단을 매도로 바꾼 일노무라증권
보고서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한가 가까히(전일대비 7천원 하
락)밀리면서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꺽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약세의 영향으로 그동안 첨단산업관련주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
왔던 한국이동통신의 주가도 큰 폭(전일대비 1만7천원 하락)으로 떨어졌으
며 삼성전관(전일대비 1천9백원 하락)등 대형우량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
를 기록,종합주가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처럼 대형우량주들이 동반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7일 메릴린치
증권이 반도체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삼성전자의 주가가 17만원대에서
13만원수준까지 곤두박질친지 약 3개월만의 일이다.

한편 대다수 전문가들은 전일 미국증시가 첨단산업관련주의 강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들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등의 약세는 일시적인 현
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