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주재로 2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한
외국경제인 초청 간담회에서 외국경제인들은 국내 금융분야의 추가적인
개방과 제도개선을 집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덜란드의 푸르덴샬 생명보험 회사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보험상품을 좀더 다양하게 개발해 외국계 생보사들이 업무영역을
확장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올해 투자신탁업의 신규진출이 허용되는
것과 관련, 일본증권사들이 국내투신업에 진출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밖에 이들은 한국의 경우 국내외 금리차가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내외 금리차를 줄일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외국인투자기업이 마음놓고 활동할수 있도록 인프라스트럭춰를
정비해 줄 것도 나부총리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나부총리는 "한국은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제정할 방침"임을 설명하고 "다만 한국은 무역수지는
적자인데 자본수지는 흑자인 딜레마에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 프랑스 캐나다 유럽 미국 독일등 6개국 상공회의소
관계자 7명과 호주무역대표부대표, 네슬레 모토롤라코리아 포스코휼스등
3개 외국인투자기업 대표, 시티은행 ING은행, AHA손해보험 푸르덴샬
생명보험, 쟈댕플레밍증권 베어링증권 대표등 17명의 외국상공인이 참석
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