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정양모)이 호암미술관(관장 홍라희)및 간송미술관
(관장 전영우)과 공동주최한 "단원 김홍도특별전"이 19일~96년 2월25일까지
박물관2층 기획전시실및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후기화단을 대표하는 단원 김홍도(1745~1806년)의 예술세계를 재조명
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중앙박물관 소장품외에 간송미술관 호암미술관
대학박물관소장 명품이 총망라됐다.

김홍도의 대표작인 중앙박물관소장 보물 제527호 "풍속첩"을 비롯 호암
미술관소장 국보 139호인 "군선도", 보물 782호인 "병진년화첩"과 간송
미술관소장 "마상청앵"등 284점이 출품된것.

또 그동안 제목과 도판만 알려졌을뿐 일반이 볼수 없었던 "금강사군첩"과
중앙박물관소장 "고사인물도8폭" "단원유묵첩" "모도" "을묘년화첩"등
미공개작품 12점이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가운데 "금강사군첩"은 단원이 정조대왕의 명을 받아 금강산일대 4개군을
유람하면서 금강산의 절경을 화폭에 담은 것으로 김홍도의 역량이 집약된
걸작으로 평가된다.

김홍도는 1745년(영조21년) 김석무의 아들로 태어났다.

영조와 정조의 어진 제작에 참여했으며 찰방을 거쳐 충청도 연풍 현감을
지냈다.

초기에는 중국적인 산수와 인물을 그렸으나 중년이후에는 한국적 정서가
어린 고유색 짙은 진경산수화를 주로 그렸다.

특히 산수배경에 서민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함께 그린 산수인물화및
풍속화는 김홍도화풍의 세련됨과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