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2일 "대기업총수 사법처리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사가 끝난후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이원조씨는 본인이 오겠다고 했나.

"우리가 연락했다.

참고인자격이다"

-5공 자금에 대한 본격 수사설이 있는데.

"수사기밀이다.

보고 받은바 없다"

-김종인씨는 사법처리할 혐의사실이 없어 돌려 보냈나.

"조사가 끝나 보냈다.

필요하면 재소환한다"

-홍승환 전국투자금융협회회장은 왜 불렀나.

"부른 것을 몰랐다.

나중에 입금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는 보고를 받았다"

-무엇을 입금한 과정인가.

"잘 모르는데 계좌입금과정인 것 같다"

-이원조씨를 상대로 5공자금 인계과정을 신문하나.

"내일 조사해봐야 안다.

조사내용을 미리 공개할 수 없다"

-노씨가 김대중국민회의 총재에게 건넨 20억원이 계좌추적으로 밝혀졌나.

"설령 확인됐다해도 그건 얘기할 수 없다.

수사내용이다"

-기업별 뇌물액수가 보도됐는데 맞나.

"상당히 맞는데 틀린 부분도 있다"

-뇌물액수가 추가로 밝혀져서 틀린 것인가.

"글쎄... 하여튼 틀린 부분 있다.

얘기를 하면 어디서 나온지 알기 때문에 얘기 못한다"

-뇌물을 건넨 기업체 중에서 빠진 6개 기업체가 삼미, 우성, 벽산, 한화,
대한전선, 삼양이 맞는가.

"수사기밀로 알려줄 수 없다"

-현대,삼성등의 뇌물액수가 제일 많은데 왜 영장에는 대우, 동아등을 기재
했나.

"(한참을 생각하다가) 수사결과 발표할 때 안다"

-대우가 실명전환한 돈을 노씨에게 돌려줬나.

"돈을 돌려줬다는 얘기는 못들었다.

확인하고 대답해 주겠다"

-지금까지 밝힌 3천5백억원과 영장에 기재된 2천3백58억원의 차액은 5공
자금인가.

"3천5백억원의 입금기준액으로 실제보다 적을 수 있고 2천3백58억원은
뇌물성 돈이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