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대기업그룹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한 것
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비자금 파문이 터져나온 지난달 18일이후 16일까
지 그룹총수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한보그룹 및 대우그룹이
나 주가가 시장평균보다 2배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보와 상아제약이 상장된 한보그룹의 경우 지난달 18일 이후 16일까지 주
가 하락률이 30대그룹중 가장 높은 평균 19.4%에 달했다.

우성건설과 우성타이어의 우성건설그룹도 같은 기간중 주가가 14.94% 하락
해 하락률이 종합주가지수(7.23%)의 두배정도에 달했다.

(주)대우등 9개 계열사를 상장시켜 놓고 있는 대우그룹도 지난달 18일 이후
14.59% 내렸다.

이밖에 총수가 노씨와 사돈관계라는 이유로 의혹을 받았던 선경그룹(상장사
5개)이 13.4% 하락한 것을 비롯, 대림산업(11.65%) 동부(11.26%) 동아건설(
10.31%) 한진(10.28%)등도 주가가 10%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