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 '이름 나쁜가'..선경/동방유량
위해 기업이름까지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비자금 600억원을 굴리고 있다는 소문에
시달려온 동방유량은 이번 사태가 가라앉으면 회사명을 바꾸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씨의 사돈기업인 선경그룹도 오비이락 격이지만 내년부터 그룹명을
"SK그룹"으로 개칭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동방유량 관계자는 "이번 비자금 사건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며
"새출발을 한다는 의미에서 회사이름을 바꾸자는 여론이 사내에서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뜩이나 현재의 상호가 낡은 냄새를 풍기는데다 비자금
파동에 마저 휩싸이는 바람에 기업명을 바꾸자는 의견에 신명수회장도
공감하고 있다"며 "창업자인 신덕균명예회장이 다소 주저하고 있으나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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