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 국감자료 증권사들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3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32개 증권사들은 이번
회계년도(95년4월~96년3월)들어 8월말까지 5개월간 모두 2천6백25억원의 당
기순손실(세전)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2천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바 있다.

증권사별로는 고려증권이 2백68억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동양 2백28억원, LG 2백23억원, 삼성 2백9억원등도 순손실규모가 2백억원을
넘었다.
또 대신 1백84억원, 동서 1백77억원, 선경 1백65억원, 쌍용투자 1백50억원,
산업 1백36억원, 제일 1백4억원등도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부국 37억원, 신영 32억원, 유화 20억원, 대유 15억원, 일은 14억원,
신흥 9억원, 건설 5억원등 7개 소형증권사는 지난 8월까지 순이익을 내고 있
는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부분 순손실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증시부진속
에 상품주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서 평가손실이 큰 종목을 매도함에 따
라 상품주식매매손실 규모가 늘어난데다 일반관리비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말까지 전체증권사들의 상품보유규모는 5조4천3백28억원으로 1천88
억원어치(2.0%)가 줄어든 반면 상품주식 평가손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3천5
백8억원(36.0%) 늘어난 9천7백43억원에 이른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