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당초 일정을 하루 연장해 18일에도 차관급회담을 속개했으나
북측의 쌀추가지원 요구로 난항을 거듭, 별 성과없이 이날 회담을 끝냈다.

이에 따라 양측은 19일 오전 마지막 회담을 갖고 쌀 추가지원문제및 경협
확대방안을 최종 매듭짓기로 했다.

18일 오전 북경 중국대반점(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4번째 회동에서
우리측은 쌀추가지원에 앞서 북측에 <>우성호 선원 즉각 소환 <>대남비방
중지 <>경협확대 공동노력 <>이산가족 상호방문 등을 요구했다.

북측은 그러나 이번 회담은 어디까지나 쌀지원이 주의제인 만큼 추가제공
규모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북측은 특히 경협문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쌀 추가
지원문제가 되기전에는 어떤 논의도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날 오후 회담결과를 본국에 보고한 후 훈령을 받고 19일 회담속개
의사를 우리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회담을 마치고 나온 전금철 북측 대표는 경협논의에 진전이
있었으냐는 질문에 "경협은 무슨 경협이냐. 우리의 관심은 어디까지나 쌀"
이라고 밝혀 쌀 추가제공문제를 둘러싸고 남측과 이견을 빚고 있음을 시사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