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사채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있다.

5일 증권업계및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사모사채발행규모는
2백59건 2조5천8백4억원(기채조정협의회의 물량조정기준)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2백9억원보다 1백80%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반기중 공모회사채발행규모는 8조3천7백51억원규모로 전년 동기의
10조2천1억원보다 크게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사모사채발행비중이 높아진 것은 올들어 건설업체등이 기채
조정협의회의 발행물량조정으로 회사채발행승인을 받기 어려워진데다
장기신용은행등 인수기관의 활발한 영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월의 경우만해도 현대건설(1백50억원)삼성건설(2백억원)쌍용건설(1백억원)
경남기업(1백억원)등 8개 건설사가 사모사채의 발행승인을 받았다.

전체 기업들의 사모사채발행액의 90%이상을 인수하는 장기신용은행은
전체사모사채 발행추진업체중 30%정도가 건설업체등 회사채발행길이
막혀 자금확보가 여의치않은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자금조달의 용이성과 금리측면에서 살펴봐도
사모사채를 발행하는게 유리하다고 보는 기업들이 늘고있다고 분석하고있다.

일단 발행신청을 하면 인수기관이 확실한 만큼 99% 승인이 나고 신고
절차상의 편의성도 부각되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존 담보원용이 가능하고 제수수료(발행 신용평가 인수)가 없어
발행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장기신용은행은 회사채와 견주어 사모사채의 금리도 경쟁력이 있어
건설업체와 중소기업들이 사모사채발행을 적극 추진하고있어 이 부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