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4일 투자금융.종합금융의 업무를 통합,"종합투자금융회사"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놓키로 하자 "작명"을 놓고 종금업계와 재정경제원이 이견
을 보이고 있다.

종금업계는 새로 생길 종투사가 사실상 기존의 종금업에다 투금사의 어음
중개 업무만을 덧불인 것인데 굳이 "투자"라는 말을 추가할 필요가 있겠느
냐며 불만을 토로.

종금사들은 상호를 바꾸면 간판을 새로 달고 각종 문서 통장 계산서 영업
안내장등까지 모두 바꾸고 홍보까지 새로 해야 돼 회사당 최소 5억원에서
1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

또 외국에 이미 " Merchant Bank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는데 영문표기를
바꾸려면 경제적인 비용외에 신용도 면에서도 별로 득될게 없다는 반응이다.

즉 법률적으로 기존의 "종합회사에 관한 법률"을 개정보완하면 되지 굳이
이 법률을 폐지하고 새로운 법률을 제정,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 종금업계의 주장이다.

이에대해 재경원은 "지난 76년 만들어진 종합금융회사법이 전문 11조로 돼
있는 등 너무 엉성한데다 장기적으로 종투사를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키기 위
해 "투자"란 말을 넣어 법을 제정하려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원은 또 "영어표기는 법률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행대
로 써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정구학.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