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순 < 터보테크 사장 >

중소기업 창업을 활성화하려면 창업투자회사들의 영업환경을 개선, 우선
창업투자회사들이 개별기업으로 수익을 거둘수 있어야 한다.

창투사들의 영업이 활발해야 벤처비즈니스에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창투사 활성화를위해 시급한것이 어음할인 업무를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상거래에서 발생한 받을 어음은 기존 금융기관을 이용, 사용하고 있으나
은행의 할인한도가 은행내부 자금사정에 의해 자주 변경돼 자금수급 사정이
원활하지못한 단점이있다.

더욱이 은행의 할인어음한도는 기존영업실적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는 벤쳐기업들로는 받을 어음의 할인이 원활치못해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창투사를 신용보증기관으로 지정하는 것도 업무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벤처기업들은 사업초기에 공동으로 금융기관이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신용도가 약하고 장래에대한 리스크가 큰만큼 금융기관들로서도 어쩔수
없다는것은 인정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위해 창투사를 신용보증 대상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벤처기업들의 사업처기에 주주로 참여한 창투사가 신용보증기관이 되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창업보육센터(TBI)의 확대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창업보육센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엔지니어들이 기술만 갖고 창업하는 경우 시장조사, 법인설립, 공장
준비등 사업준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예비창업자들로 하여금 창업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위해선 창업보육센터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창업자에 대한 신용보증확대도 필요
하다.

기술력을 앞세워 창업한 터보테크사의 경우 사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
보증기금을 이용할 수 있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담보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벤쳐비즈니스의 초창기 단계에서 운전
자금 조달을 위한 신용보증서 발급은 매우 어려운게 현실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두 기관이 사업 초기단계나 시장진입
단계에서 시용보증서를 더 많이 이용토록해주면 창업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개발과 관련된 정책금융지원제도의 개선도 시급하다.

정부는 기술개발자금으로 책정된 예산범위내에서 개발고시된 품목에 대한
자금배정을 신청한 기업에 대해 업체수 기준으로 자금배정을 할 경우 동일
품목에 대한 배정자금은 어느 업체도 충분히 받지못해 개발자금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또 많은 업체들에 배정되다보지 기술에 대한 사후관리도 소홀해져 지원된
자금의 효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개발코자하는 제품을 전문가집단에 의뢰, 미래지장에 가장 필요로하는
제품을 선정하고 지원업체에 대한 선정은 개발능력을 최우선으로 심사해야
한다.

선별된 아이템은 집중적으로 자금지원을 해야한다.

연구개발에 대한 평가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기업의 자산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면 회사자산으로 인정하나 연구개발비는
자산으로 인정치 않고 있다.

WTO(세계무역기구)체제속의 개방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기술 보유가 생존의 관건이다.

기업의 기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나 연구개발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나 연구개발을위해 투자된 회사의 자산을 자산으로
인정치 않는 금융환경속에 기업의 연구개발 의욕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금융기관의 연구개발에 대한 인식전환이 선결되고 이에대한 평가방법이
개선될 때 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의욕은 자연히 증가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