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속에서 일하는 즐거움, 성취의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재충전 시간을 위하여 친목모임,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자신만의 여가활동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빛 그림"이라는 동호회 활동의 좋은점을 강조하기
위해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삶의 단편을 다소 비관적으로 그려보았다.

사진반 "빛 그림"은 건강한 정신과 마음의 여유를 갖으므로써 자신의
발전과 가정의 화목, 회사의 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로 91년9월 결성되었다.

5년째를 맞는 본회는 회사의 많은 지원에 힘입어 현재 30여 회원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필자는 창단멤버로 현재는 고문역을 맡아 본회 활동에 많은 도음을 주려고
하고 있지만, 본회 활동 전에는 사진이라는 묘미를 그렇게 많이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월1회 회원들과 어울려 산과 계곡, 들과 바다로 나가 접하는 풍경
에서 갖는 느낌을 직접 사진으로 만들어보고 생각대로 되지않을땐 원인을
분석, 다시 찍어보고 하는 과정에서 그 참맛을 알게 되었다.

하나의 대상을 놓고 찍을 경우 사람마다 다른 사진이 나올 수 있다.

즉, 표현 감각과 촬영기법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담은 아름다운 장면을
간직할 수 가 있다.

사진을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보고 그 느낌을 색깔과 빛으로 표현하는
예술활동"이라고 한다면 너무 거창한 예찬론 일까?

사진이라는 묘미외에는 본회 활동에서 얻고 있는 또 다른 유익한 점은
대자연을 접할 수 있고, 직장동료들과 격외 없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를 비롯하여 본회의 고문인 박광웅차장, 외장을 맡고 있는 차승율대리,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는 총무 정수영주임, 아마추어 작가인 기술위원
김종호대리, 섭외를 맡고 있는 홍종록주임, 접사의 대가 김수홍대리,
개성있는 사진세계를 추구하는 편석환씨, 뒤늦게 사진에 빠져든 이지아씨,
김경희씨등 30여회원들이 대자연 속에서 어울릴때면 이미 마음의 벽은
스러지고 없다.

또한 촬영을 마치고 빙 둘러앉아 토속음식과 함께 마시는 동동주는 야외
촬영의 절정을 이룬다.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푸르른 자연속에서 자신과 대화하고 피사체와 교감
하며 마음의 평온, 여유를 찾고 재충전을 할수 있다는 것.

매력적이지 않은가?

사진반 "빛 그림"은 이제 나에게 있어 마음의 안식처로서 소중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자리를 빌어 "빛그림"을 가꾸어온 여러 회원들과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에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본회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로서
존재하기를 기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