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펜하겐=최완수기자 ]김영삼대통령은 11일낮(이하 현지시간) 덴마크 코펜
하겐의 벨라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참석,기조연
설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와 인적개발지원을 대폭확대
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은 개발도상국이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고 빈곤에서
벗어나도록하기위해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우리의 경제능력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국은 80년대부터 개도국의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파견해왔다"며 "이를 크게 늘려 향후 2010년까지 3만명이상의
인력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정상 1백40여명을 포함,세계 1백90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16번째로 연설한 김대통령은 사회개발문제해결을
위한 각국의 공동노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개도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개방하고 투자를
늘려야 하지만이것만으로는 개도국의 당면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며 개도국의 사회개발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원조와 협조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내적으로도 그동안 성장의 그늘에 가려 다소 소홀했던
사회개발분야에 보다 각별한 배려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김대통령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등 각분야에 걸친 한국의 개발경험을
소개한뒤 "한국의 개발경험은 많은 개도국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선후진국
간의 바람직한협력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