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자동차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승용차시장 진출을 공식화함
으로써 삼성중공업이 주식시장에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28일 증시에 상장된 업체로 사업부문은 기계 조선
중장비 토목건축등 4개.

지난해 매출액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1조6천1백76억원, 8백7억원, 7백29
억원을 기록했고 올상반기에 다소 증가세를 보여 각각 9천3백36억원4백57억
원 3백99억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은 1천8백95원에서 올 상반기에 1천6백31억원으로
낮아졌고 부채비율도 3백1%에서 3백80%로 다소 나빠졌다.

주가는 2만8천원에 상장된 이후 계속 상승세를 구가, 2월25일에 5만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3만7천원-4만2천원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기술도입신고서가 제출된 5일,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된 건설부문 영업정지나 승용차시장 진출이란 재료의 완전노출에
따른 단기적인 움직임인지, 아니면 향후 불투명한 수익성에서 비롯된 장기
동향의 시초인지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소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승용차시장 진출이 이회사의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점치고 있다.

워낙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는데다 금융비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98년까지는 실적을 낼 수가 없기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투자부담이 큰 삼성항공을 흡수합병키로 했을때 성장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 것과 마찬가지 논리이다.

일부에서는 승용차 부문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별도 회사로 독립할
가능성이 높은데 중공업이 실익을 챙기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제2 제3도크 완공으로 조선능력이 커져 매출신장이 기대되며
<>주가가 저평가됐고 <>향후 증자와 관련한 주가관리 기대감등을 들어
상승가능성을 점치지만 이 경우에도 큰 폭의 상승은 어렵다는게 증권사
기업분석 담당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