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기본계획 변경작업이 뜻밖의 암초에 부딪
혀 차질을 빚고있다.

20일 이리시에 따르면 익산군과의 통합을 위해 유보시켰던 도시기본계획 변
경(안)이 건설부가 심의에 난색을 나타냄으로써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것.

이리시는 도시기본계획 대상 면적을 기존의 51.55평방km에서 익산군의 금마
오산 춘포등 인근 3개면 일부지역을 포함, 모두 1백68.52평방km로 확장하는
변경(안)을 마련해 전북도의 자문을 거쳐 지난 7월16일 건설부에 승인을 요
청했다.

그러나 이같은 변경(안)이 당시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이었던 익산군과의 행
정구역 통합에 장애요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리시는 지난 9월17일 "익
산군과의 원활한 통합 추진을 위해 당분간 유보해 줄 것"을 건설부에 요청
했었다.

그 이후 익산군 일부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통합이 무산되자 이리시는 지
난 10월31일 건설부에 "원안대로 다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건설부는 최근 이리시에 대해 "행정구역 통합 과정에서 익산군 일
부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했던 사실에 비추어 익산군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도
시계획변경(안)을 원안대로 검토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 "익산군수
와 군의회의 의견서를 보내달라"고 요구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