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초 국내 건설분야는 신기술과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건설인력을
필요로 할때 였다.

이러한 연유로 1982년 미국의 공병단( Corps of Engineers )초청으로
선발된 국내 우수한 건설기술자 50명이 미국 각처의 건설현장을 돌아보며
토목, 건축부문의 기술습득 조사 설계 시공 운영 및 안전관리등 전반적인
선진 건설기법에 대해 최초로 연수교육을 받었다.

특히 댐,수로등의 각종 선진건설 현장견학과 기술연수를 받던 3개월동안
우리 50명의 건설기술자 동료들은 각별한 우의와 정을 나누게 되었다.

이 연수교육을 함께 받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 모임의 모체이며 그래서
모임의 명칭도 미건회로 정하게 되었다.

정식으로 이 모임이 출범하게 된 것은 연수교육을 다녀온 5년뒤인 1987년
9월이었다.

아무리 교육시설이 좋다고 하지만 미국이라는 타국에서 받는 연수교육은
서로간의 끈끈한 정과 우의를 필요로 했다.

이 모임이 갖는 이색적인 특징중의 하나가 바로 건설분야라는 것만 같았지
서로 다른 연령과 직위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 모임은 회원 서로간의 친목도모이외에도 정보교환,엔지니어링
기술습득과 업무교류를 통해 토목 건축 기계등 국내 각종 건설분야의
선진화와 기술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7일 제47차 모임을 갖는 미건회는 2개월에 한번씩 모이는 정기모임
이외에도 골프 및 등산으로 심신을 단련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모임에는 본인을 비롯하여 회원 8명이 주요 건설분야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건설기술역량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각종 건설기술 세미나와 학술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원으로는 이 모임의 초대회장이며 탁월한 통속력으로 연수교육 당시
단장을 지냈던 고려산업개발 전무이사 허호씨와 이 모임결성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제림산업개발 대표이사 윤정남씨, 기술적 판단력이 뛰어난
창성산업개발 대표이사 이수웅씨,엔진니어의 표본인 정방종합건설 상무이사
김진배씨,뛰어난 유모감각으로 인화단결에 열성을 쏟는 동아건설산업 상무
이사 박철양씨,모임 초창기부터 총무일을 맡고있는 저돌적인 사나이인 아성
기술 대표이사 조성욱씨,학구파인 삼우기술단 상무이사 김대인씨,부회장을
맡고있는 갑을엔지니어링 상무 신익순씨 그리고 현 4대 회장직을 맡고있는
필자 등 7명의 창립멤버와 국내굴지의 건설현장을 맡고 있는 삼부토건 이사
강윤식씨,동부건설 건축부장 황선환씨,동아건설 건축부장 신청수씨,벽산건설
건축부장 김성웅씨,남광토건 토목부장 노의근씨,(주)삼호 건축부장 주정일
씨,그리고 이제는 사장으로 변신하여 자기 사업체를 이끌어가는 아성기술
공동대표이사 김진호씨,명성조경 대표이사 남궁은씨 등이 있다.

특히 한신공영 회장인 김태형씨도 회원으로 있으며 이 모임이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