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개발공사가 조성중인 공업단지내 공장용지의 미분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토개공은 이에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어 당분간 공장용지의
미분양은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토개공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13개공단의
공장용지는 3천8백2만평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60.1%인 2천2백83만4천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특히 북평공단 구성공단 광주첨단산업단지 군장공단등 4개공단은
몇년째 분양실적이 전무하며 분양율이 20%미만인 공단도 이들공단외에
북평공단(2.4%),아산공단포승지구(9.6%),대불공단(15.3%)등 3개공단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토개공이 공장용지 분양시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개발.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의 규모 유치업종 택지분할 분양조건등을
일방적으로 실시,용지의 수급상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또 중소기업의 비중이 점차높아감에도 불구,지역특성등을 무시하고
대단위 공단만을 개발.분양하고 있는것도 걸림돌로 작용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례로 중소기업의 공장부지 평균규모가 5백평미만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나 토개공은 공장용지를 1천평,5천평,1만평등
대단위 면적으로 분양하고 있어 토개공이 자금사정이 어려운 대다수
중소업체의 입주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와관련 토개공은 최근 2년까지로 되어있는 대금납부조건을 최고
5년까지늦추고 있으나 분양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 공장용지를 10년이상 장기임대로 분양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근 유보된것으로 알려져 토개공이 이에대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