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씩 골프모임을 갖는 연대 경영대학원 AMP31기 동기들의
연경삼일골프회.월례대회를 통해서 친목도 도모하고 경쟁적인 플레이에
여념이 없기도 하다.

필자는 테니스를 근 20년이나 해서 골프쯤이야 쉽게 할수 있겠지라는
생각도 한때 해보았지만 골프를 시작한자 몇년이 안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단히 어렵고 수가 무궁무진한 것이 골프인것 같다.

아이언이 잘 맞으면 드라이버가 고장나고 또는 다 잘 맞는다 싶으면
퍼팅이 난조..그동안의 관찰에 의하면 골프를 잘 치는 동기들은
사업도 다 잘들 하는 것같다.

이는 다하는 일에 모든 정력을 바쳐 매진하는데 그 원인이 있지
않나싶다.

회원들을 사진왼쪽부터 소개한면 채를 갖고 계신 분이 관동실업(주)의
김석기사장인데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쇼트게임에 강하고
퍼팅이 좋아 90대 초반을 가끔 치는데 어떤 일이든 집념이 강해
80대를 쉽게 칠수 있는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같다.

건축을 하고있는 우림건설(주)의 김동현사장은 월례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했던 사실이 말해주듯 짧은 골프경력에 비해 대단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주상사(주)의 황우균사장은 미국 프랑스 아프리카 중국시장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며 사업을 잘하고 있듯이 공도 잘쳐 메달리스트도
하는등 골프실력도 대단하다.

보성다이캐스팅공업(주)의 이종흔사장은 연경 삼일골프회 회장으로서
가장 연장자이신데도 가끔 장타를 날려 롱기스트상을 타시는가 하면
롱홀의 1백20야드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이글로 연결하는등 멋진
플레이를 가끔 보여 주신다.

장우실업(주)의 김영수회장님은 대회때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보기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보아 수준있는 골프실력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주)일삼의 정우철사장은 작년에 홀인원에 이어 이글을 하는등 골프실력이
보통이 아니며 사업도 매우 잘하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신영상사의 이휴경사장은 용모가 말해주듯이 영국신사라고 불리는
멋쟁이로 동기들 중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한사람으로 홀인원도
한바 있으며 삼일골프회 발전을 위해 총무와 경기간사 일도 혼자
도맡아 수고를 해주고 있다.

유일하게 모자를 벗고 있는 사람이 필자로 비록 골프를 시작한지
삼년밖에 안되었지만 골프회 총무도 맡았고 월례대회에서 두번 우승한
바도 있으며 아이언 4번으로 가끔은 220-230야드를 날리는 장타실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어드레스의 자세와 그립을 어떻게 쥐고 어떤 정신력을 가지고
순간 순간 플레이에 임하느냐에 따라 점수차이가 플레이 할때마다
많이 나는 것을 보면 어느 운동보다도 어려운 것이 골프가 아닌가
생각한다.

좀더 많은 회원들이 월례대회에 참가,자연을 호흡하며 친목을 도모하게
되길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