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 사이에 아파트 품질고급화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에는
건설업체들이 품질고급화를 위해 아파트 평면을 변형하거나 일부 내장재의
질을 다소 높이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수십억원의 추가비용을 들여
단지 전체의 품질을 한단계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업체는 소형평형까지 고급마감재를 사용하고있으며 각 가구에
온천수를 공급하거나 단지내에 별도의 수영장을 조성,눈길을 끄는 업체도
있다.

동아건설은 최근 공급된 의정부 장암동 동아아파트 1천4백88가구 전평형에
대해 대형 페어그래스창,패션바닥재,맥라이트 소재의 안방,확장형발코니
등을 적용, 아파트 질을 크게 고급화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동아건설은 의정부장암아파트사업에 총 26억원을 시설보완추가관리비로
별도 책정, 품질고급화에 투입했고 단지내에 실내수영장까지 만들어주기로
해 관심을 끌었다.

이에따라 장암 동아아파트는 1천5백가구에 가까운 대규모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됐다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순위청약에서 전평형이 분양마감되는 등
청약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아건설은 충남 온양시 실옥동에서 분양중인 대아타운 3백70가구 전체에
자체개발한 양질의 온천수를 공급해 주기로 했다.

이 온천수는 지하 6백80m에서 끌어올린 섭씨 27도의 알카리성 천연암반
광천수로 이 온천수를 개발하는데 5억원 가까운 추가비용이 들어갔으나
대아건설은 이를 분양가에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아건설은 온양 대아타운에 또 3백70여그루의 유실수를 무상으로 심어
주고 CCTV 홈오토메이션시스템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온양 대아타운은 이같은 특장점이 있으면서도 실입주금은 22평형이
2천2백30만원(2천2백만원 융자별도)30평형이 3천6백만원(3천만원
융자별도)정도이다.

현재 선착순 분양중인 온양대아타운은 집안에서 온천욕을 즐길수있다는
이점때문에 서울 등 수도권지역 청약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대아건설은 밝혔다.

쌍용건설은 현재 청약접수중인 창동 쌍용아파트 1천3백52가구단지에
운동과 산책을 겸할수있는 구릉산책로를 조성해 주기로 해 주목을
받고있다.

창동 쌍용아파트단지에는 이와함께 입주민회의를 할수있는 옥외 다목적
광장, 어린이 자연학습장, 동별 유아용놀이터와 중앙정수시스템 무인
경비시스템등 첨단 전자설비도 갖추어진다.

삼성건설도 현재 선착순 분양중인 해운대 삼성아파트 7백28가구에 크게
고급화된 마감재를 적용했다.

단지내에 적외선감지시설,무인경비시스템,비디오자막시스템,위성방송
수신시스템등 각종 전자장치를 설치했으며 일부 대형평형에는 주방책상
식기세척기 홈바 이중현관 드레스룸등을 만들어 주기로 해 가격은 아파트
수준(33평형 3백만원,49평형 4백만원,61평형 5백만원선)이면서도 품질은
고급빌라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대림산업 역시 부산 해운대신시가지 2차아파트단지 지하에 스쿼시코트와
함께 자연채광이 가능한 지하공간을 설치,독서실 체력단련실 놀이방등으로
활용케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스쿼시코트를 만드는데만도 2억원정도의
추가비용이 들어갈것으로 추산하고있다.

또 대우건설은 최근 입주가 시작된 천안시 쌍용동 대우타워아파트에 92년
분양당시 계획에 없던 "대우동산"을 별도로 조성했다. 총 7천만원정도가
들어간 이 동산에는 각종 나무가 심어져있고 어린이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