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올연말로 끝나는 통합시군의 금고계약만료를 앞두고
경북도내의 10개 통합시군의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농협과 대구은행간의
유치경쟁이 표면화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대상으로 확정된 경북도내 20개시군가운데
경주시등 7개시의 금고 1천7백40억원은 대구은행이, 김천등 13개시군 1천6백
76억원은 농협이 각각 나누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군통합이 다가오면서 시군금고의 유치를 위한 과열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양측은 행정지원 긴급자금의 대출및 장학금등 사회지원분야의 강화등
공식적인 활동과 함께 각 지역유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경북지역의 통상지원차원에서 설립된 경북통상에도 대구은행과 농협이
각각 동일비율로 출자해 경쟁양상을 보였다.

대구은행은 전산화를 통한 행정기능지원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지역의 7개
시에 도입중인 공과금자동판독기(OCR)을 통합시군에 모두 도입키로 하고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한 프로그램개발을 추진중이다.

또 연간 4백억원의 자금을 경북지역에 지원하고 26억원의 장학재단을
출연하는등 장학금 수혜폭을 늘리며 팔공산에 신축하는 1만4천평의 연수원을
도내 각기관에 무료개방키로 했다.

대구은행은 이밖에 전 시군금고를 유치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전 시군에
지점을 설치키로 했다.

이에대해 농협은 통합대상시군의 금고를 유치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8월까지 통합대상지역 10개중 9개에 OCR기기를 도입한데 이어 규모가 큰
시군에 이를 확대 배치키로 했다.

또 동해철강의 부도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포항지역에 1백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한 것을 비롯 올해 각 시군에 20억원씩의 추석자금을 처음 배정하는등
지역밀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농협업무와 행정기관업무를 접목시킨 자동응답시스템(ARS)의 도입을
금년내에 마치기로 하고 신라문화재 능금아가씨선발대회등 지역문화행사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