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산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제판동맹"이 기업의
해외생산을 가속화시키고 소비제품의 가격인하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닛세이
기초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일경산업신문이 8일 보도했다.

제판동맹이란 제조업자와 소매업자가 신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판매
재고등의 경영정보를 공유하는 식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것이다.
올들어 아지노모토(미 소)와 다이에,가오와 자스코등 제판동맹을 맺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제판동맹은 제조업자에게 물품의 공동수송에 의한 코스트삭감이나
판로확대의 이점이 있지만 특정 유통망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가격지배력의
약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자는 보다 싼값에 제품을 공급
해야 하고 그결과 해외생산을 가속화시켜 산업구조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됐다.

소매업자는 제판동맹을 통해 소비자니즈(Needs)에 따른 저가격상품을
개발하기 쉽지만 제조업자와 손을 잡지못한 중소소매업자는 경쟁력을
잃을수 밖에 없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제판동맹은 제조.소매업자뿐만이 아니라 유통업에도 큰 영향을 줘
중간유통업에 해당되는 도매업은 "업태자체가 도퇴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소비자입장에서는 소매업자들이 대량주문으로 자체기획한 상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종전보다 싼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있게 되며,이는 현재
일본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인하경쟁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제판동맹이 낮은 가격에 효율적으로 생산하는데 유리한 전략으로
앞으로도 점차 확산돼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