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경기호조가 가속되면서 대기업들이 연간 매출액을 당초 목표
보다 일제히 늘려 전망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세계 경기의 회복추세와 함께 수출이 크게 늘고 무더위
로 가전, 식음료 등 일부업종이 수년만에 기록적인 내수호황을 누리는 등
제조업체가 안팎으로 경기호황을 겪어면서 대기업들의 매출액 초과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엔화강세로 인한 수출경기가 회복된 전자업종의 경우 금년에는
무더위로 냉방용품의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내수에서도 판매호조
를 보여 주요업체가 당초 매출을 대부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목표를 10조원으로 예상했으나 상반기 목표를 초과 달
성한데 이어 반도체 가격의 강세 및 가전 내수판매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당
초보다 10%늘어난 11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년에 5조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는 금성사도 수출이 당초보다 5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연간 매출이 5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엑센트 등 신형 차종의 수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지난
해와 같은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이 사라져 금년 매출목표인 8조5천억원
을 상당폭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하이트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선맥주도 금년에 당초 2천4백50억원의 매
출목표를 잡았으나 최근 2천7백억원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서비스업체의 매출성장도 돋보여 금년에 2조8천8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
던 대한항공은 상반기에 당초 계획인 1조3천3백억을 넘은 1조4천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 금년 연간 매출이 3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체 및 서비스업종의 호황으로 인한 광고비 증가로 광고업체의 취급
고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은 금년에 3천7백억원의 취급고 목표를 잡고 있으나 하반기에도
주류, 가전 등 호황업종의 광고경쟁이 가열되면서 취급고가 4천억원정도까
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