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5일 이상철 은행연합회장등 금융기관대표 3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사회전반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금융인들이 6%
성장, 6%선 물가억제, 9백억달러 수출등 올해 경제목표를 달성하는데
앞장서 노력해 주길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오찬간담회의 대화요지.

<>.이상철 은행연합회장=정부 통제체제 아래서의 은행연합회장은 정부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주 업무였습니다. 이제는 선출방법이 완전 자율화
되어 달라졌습니다.

창의와 자율아래 은행들이 바라는 진정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명제가 뿌리를 내려가며 우리가 해야할일이 늘어나 더욱
활기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장명선 외환은행장=외환은행에서 이사를 지낸후 캐나다의 자회사에
근무하던중 뜻밖의 행장선임 소식을 들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일인데 그
충격을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문민정부의 민주화 자율화의지를 새삼
실감합니다. 새로운 각오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나응찬 신한은행장=신한은행은 5년동안 경영평가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창립때부터 "고객없는 은행은 존재할수 없다"는 정신으로
고객중심의 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이와함께 후발은행으로서 주요 대기업은 선발은행들이 이미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음을 감안, 중소기업에 눈을 돌린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원들에게는 요즘도 고객중심의 신속한 업무처리를강조하며 감수성훈련
품성훈련을 시켜 단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송병순 광주은행장=저의 경영철학은 첫째 자기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자. 둘째 일에서 보람을 찾자는 것입니다. 이와함께 업무는 공격적으로
처리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심사에서 고객만족도 1위은행으로 꼽힌것도 이에 힘입은바 컸다고
봅니다. 직년에는 직원해외연수와 교육에 9억5천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윤병철 하나은행장=우리은행은 최연소 후발은행입니다. 후발은행으로서
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풍토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산편성에서부터 전 경영과정에 종업원을 참여시키고 지점을 지역화
특성화한다는점 등이 그것입니다.

<>.배창모 대유증권사장=증권사 경영은 경쟁이 치열하고 고객이동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내실위주의 경영을 해 이익을
많이 내고 외국인 투자가 많은점을 고려, 국부를 보존한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휘영 럭키화재사장=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회사의 목표
입니다. 이를위해 한곳에서 고객이 모든일을 볼수 있도록 원스톱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하루 8백통의 고객전화를 받아 고충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시무실에 손님방을 별도로 만들어 고객이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차량 1만대당 22명이 사고가 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미국등
선진국은 1.9명선에 불과합니다. 이들나라는 정부가 교통사고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 직속으로 이런기구를 만들어 운영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듯합니다.

<>.김건세 해동상호신용금고부회장=은행이 신용금고 영역을 침범해 우리는
계속 서민속으로 파고들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담보가 없어 신용대출
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싼이자로 서민들에게 많은 자금을 대출할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었으면
합니다.

<>.김대통령=국민이 안보에 대해 불감증에 빠지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친
불안감을 가져서도 안됩니다. 시회의 큰 영향력을 갖고있는 금융인 여러분이
국민경제가 안정되고 차질없이 성장할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특히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있는 중소기업 육성에 금융인 여러분들의
지원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