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건설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춰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종별 전문화가 선행돼야 합니다"

한종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58)은 국내 전문건설사가 해외시장에 진출,
기술과 자금조달능력에서 앞서있는 외국 전문건설사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체별 특화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같은 업종안에서도 업체별로 전문분야를 가져야한다는 얘기이다. 가령
19개 전문건설업종중 토건의 경우 터파기공사 지하옹벽공사 골조공사 외벽
공사 등 여러부분이 포함되나 이중 한 분야에 기술력을 집중, 해당 공사에
대해서만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한회장은 강조한다.

한회장은 국내 전문건설업체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이같은 전문
건설업체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및 대형건설사들의 지원도 필수적
이라고 말한다.

"현재 국내전문건설업체들이 갖고있는 자본력 정보취합능력 등은 매우
취약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형건설사와 정부의 지원 없이는 전문
건설사가 국제적인 업체로 성장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정보보급체계가 미리 구축돼야 한다고 한회장은
강조한다.

시공능력은 정보취합능력이 뒤따라줄때 제대로 발휘될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회장은 이를위해 대형건설업체들과의 완벽한 계열화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건설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전세계에 지사망을 설치 운영하는 것은
자금조달이나 관리체계면에서 불가능합니다.

대형건설사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대형업체들이 갖고있는 정보망을
공유해야 합니다"

예컨대 전문건설업체가 대형건설사와 계열화를 통해 해외에 진출, 현지
에서 시공하는 과정에서 전문업종의 공사를 수주하거나 대형업체들이 국내
전문업체에 적합한 전문공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한회장은 또 해외건설시장 정보수집을 위해 해외건설협회나 관계기관에
전문업종공사에 대한 정보수집을 전담하는 기구설립과 전문업체의 해외공사
수주대행및 전문요원 보급창구 역할을 할수있는 공동관리체 구성을 제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