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뿌리내린 국내 건설업체들은 현지업체와 손잡고 중국등 제3국
으로의 진출을 추진중이다.

현대건설과 쌍용건설등이 그 선두주자들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싱가포르의 중국소주타운개발에 동참할 준비를 하고있다.

케펠그룹등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기업 19개사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소주
개발에 현대는 지분참여형식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쌍용건설도 중국 영파및 용구공단 조성사업을 위해 싱가포르업체들이
추진중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오는 95년부터 본격개발예정인 중국소주개발사업은 70평방km의 부지에
산업공단 주거 업무 상업시설등 복합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
이다.

영파등지의 개발사업도 이와 유사한 공단및 신도시개발사업이다.

현대와 쌍용이 싱가포르업체들의 중국진출에 파트너로 선택된 것은 이들이
싱가포르에 기반을 그만큼 확실하게 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진출업체가 그 나라의 대외전략에 편승, 제3국에 함께 나간다는 것은
이른바 "현지화"가 고도화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쌍용은 싱가포르에서 73층짜리 래플스시티빌딩을 성공리에 지어 건축명문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는 창이공항 항만 지하철등 이 나라의 웬만한 사회간접자본시설치고
참여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토목부문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놓고
있다.

현대와 쌍용건설등이 이 나라에서 닦아놓은 건설분야의 업적등으로
싱가포르는 한국이 건설 제조업등 이른바 "하드웨어산업"에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반면 공항 항만등 이들 하드웨어시설의 운영능력과 개발플랜을
입안하는데 뛰어나다고 자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업체와 싱가포르업체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하기에 안성
맞춤이라는 것이 싱가포르측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