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독일의 로보트 보쉬사가 한국시장 진출에 빠른
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기술제휴보다는 자본참여방식으로
국내시장을 노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보쉬사의 한국내
"짝짓기 열풍"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부품업체인 만도기계와 합작,첨단모터생산회사인 캄코를
세운데 이어 최근 두원그룹과 자본제휴해 한국보쉬기전을 세웠다. 이로써
보쉬가국내에 자본합작형태로 진출한 케이스는 모두 4건. 84년 두원및 일본
의 젝셀과 3자합작한 두원정공과 현대자동차와 합작해 세운 케피코등이
보쉬의 자금이 투자된 회사들이다.

한국보쉬기전출범을 위한 합작조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존 벨렛
보쉬사장은 "한국의 자동차및 부품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말로 최근의 짝짓기 열풍을 설명한다. 그는 특히 어는 일방의 이익
보다는 상호이익을 위해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벨렛사장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로 시장개방이 턱앞에 닥아왔고
한국에서도 자동차산업육성을 위한 부품국산화에 정책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작을 통한 기술이전을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
고 말한다.

보쉬는 경쟁체제를 선호한다는 말로 벨렛사장은 보쉬의 기술과 자금력을
원하는 기업은 누구와도 손잡을 수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보쉬의 한국내 짝짓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

그는 한국보쉬기전의 이사진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두원측에서 대표이사를
맡기로 상호합의를 한 상태이며 두원기계의 용인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쉬는 1886년에 설립된 종합 자동차부품업체로 현재 세계 1백17개국에
9천3백여개의 합작법인및 현지판매조직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