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앞유리에 부착된 차량점검필증 이 도난당하는 사고가 최근 잇달아 발생
하는가 하면 위조 점검필증이 거액의 웃돈에 대량 거래되고 있어 서울시가
단속에 나섰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무적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차량점검
필증을 택시의 앞유리 우측상단에 부착토록 하고 있으나 최근 점검필증 도난
사고가 빈발, 올들어서만 20여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시에 신고됐다.

시는 또 위조된 가짜 차량점검필증이 1장당 2백만~3백만원씩에 불법으로 유
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과 협의, 차량필증 전문위조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등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차량점검필증 위조단은 폐차 처리된 차량을 불법으로 운행하는 무적차
량 소유자등을 대상으로 위조필증을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필증 도난사고가 주로 기사식당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
필증도난사고가 주로 무적차량 소유자에 의해 빚어지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무적차량을 적발하기가 어려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차량점검필증을 오는 5월까지 전량 회수
하는 대신 세모꼴의 차량점검필증을 새로 내주기로 했다.

또 이 필증이 전문 위조단에 의해 위조돼 대량 유통됨에 따라 조폐공사등의
도움을 얻어 위조가 되지않도록 특수처리키로 했다.
지난 3월 현재 시가 면허재발급등을 위해 집계한 회수대상 택시는 모두 8백
32대인데 이중 회수차량은 3백96대, 회수할 필요가 없는 택시는 2백22대이며
미회수된 차량은 2백16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