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를 통해 21세기의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대상국과 공존공생하겠다는 현지화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22일
(주)대우가 제정한 제1회 세계화상을 수상한 박정환 미얀마봉제공장(MDIL)
대표는 미얀마에서 비지니스거점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게된 성과를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격언으로 설명했다.

박대표는 지난89년5월 미얀마 양곤지사주재원으로 부임한후 봉제공장인
MDIL의 설립에 이어 합판생산공장인 MKTIL,유통업체인 대우마트등을
설립하여 현지생산과 유통기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91년에 설립된 봉제공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7백50만달러에 이르러 중저가
섬유제품의 해외 생산기지이전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중소 합판
업체와 공동진출한 합판공장은 영업초기연도인 93회계연도부터 흑자를
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미얀마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요인은 무엇인지요.

"미얀마는 "은둔의 나라"라고 불릴만큼 폐쇄적인 나라였기때문에 현지
생산활동을 먼저 벌여 대우의 인지도를 높인뒤 현지판매망을 구축하는
전략을 구사했어요" 그는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수없이 미얀마를
거쳐갔으나 현재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고있는 업체는 대우 4개사를
포함한 5개업체 뿐"이라며 저임의 노동력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단기
적인 이익을 노린 임금따먹기식 투자진출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