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북한 화생방부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남한에 귀순한 이충국중
사(26)는 22일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핵무기가 아니더라도 전쟁이 발발할 경우 4천만 남한인민을 모두 살상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중사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귀순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사찰 문제가 진척이 없자 전군에 삭발령
을 내리고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등 전쟁분위기를 고조시켰다"고 증언했다.

그는 귀순을 결심하게 된 지난해 11월께 북한의 상황에 대해 "북한 고위장
성들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군은 걱정하지 말고 전투태세
에 만전을 기하라고 공공연히 독려했으며 병사들도 아예 전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