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산을 닮고자하는 사람들의 모임. 우리 현대자동차 산악동호회
는 지난 1973년말에 결성돼 20여년간 동호뿐만 아니라 동고도 함께 해온
싱싱한 젊음을 자랑한다. 현재 1백30명으로 구성된 동호회는 매월 1회
정기산행을 원칙으로 하며 사내에 참여분위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올해 1월 운악산에서 시산제를 지낼때는 54명의 회원이 모여드는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창립20주년기념으로 일본의 북알프스를
등정,최초의 해외원정등반을 한데 이어 올해에는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다소 벅찰지 모르지만 우리회원들의 정력과 열성으로 볼때 장차
히말라야에 동호인 깃발을 꽂을 날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동호인의 긍지와 자부심이라면 경인지역의 본사 영업소 직원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어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식구의 정을 돈독히 한다는 것이
다. 그중에 우리와 1년에 두세차례 합동산행을 하고있는 회사내의 공장산악
회와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공장산악회가 지난 92년 단일직장팀
으로는 국내최초로 안나푸르나4봉 등정에 성공했을 때는 마치 우리의 일
처럼 회원들이 기뻐했다.

정기산행에는 현대그룹의 정세영회장께서도 가끔 동행해 상하간의 일체감
조성에 힘을 쏟고 계시며 동호회 임원들과 함께 눈쌓인 설악의 대청봉을
오르시기도 한다.

산행의 백미는 아무래도 겨울산 등반이 될 것이다. 특히 지난해 설에는
2m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설악산행을 강행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재 우리모임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을 소개하면 고문 이방주전무,등반대장
홍길화과장,총무 김미자씨,그리고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가 있다.

그러나 이외에도 김종우초대대장등 지금은 동호회를 떠났지만 외부에서
성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

회원들과 수많은 산행을 거듭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날지라도 산을 향한 애심은 변함없이 계속되리라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 현대산악동호회도 영원히 그 존재를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만 요즘 3D현상 탓인지 전에 비해 젊은 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한마디하고 싶다.

"젊은이들이여,산에서 호연지기를 키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