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연강학술재단 주식관리자가 증권사직원과 짜고 재단보유주식
24만3천여주(싯가 36억3천여만원)를 재단이사장명의로 출고전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횡령한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
서울지검조사부는 10일 연강재단 경리직원 최인호 씨(34)와 서울증권 서초
지점차장 서원기씨(33) 전산업증권 본점 시장과장 유기옥씨(34)등 3명을 특
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등은 지난 90년 3월부터 91년 11월말 까지 5차례에 걸
쳐 연강재단 사무실에서 주식출고전표를 위조하고 재단이사장의 직인을 도
용하는 수법으로 재단 보유 보람은행주식등을 빼내 이들 증권사를 통해 운
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상고동기동창들인 최씨등은 가.차명계좌로 회사주식을 운용하다가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본뒤 이를 숨겨오다 금융실명제실시로 금융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나게됐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재단이 보유중인 삼화왕관주식 2천35주,동산토건주
5천9백주,한양투자금융주 8만4천5백여주,보람은행주 8만4천5백여주등을 불
법운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