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퇴역기술자들을 국내에 유치하고 한국기술자의 일본연수 확대를
추진하는 등 호소카와 일본 수상의 방한에 이은 한-일 양국간 기술교류가
본격화한다.

10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9일 일본 기타큐슈 국제회의장
에서 제1회 한.규슈 경제교류회의를 열어 정년퇴임한 규슈지역 기술자들
의 한국기업 유치를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 관계자외에
자동차.전자 등 국내 업종별 협회 대표 7~8명이 이번 회의에 함께 참가
해 분야별 퇴역기술자 현황과 유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상공자원부가 미리 기술수요조사를 한 결과,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반도체.전자.제철 분야에서 20여명의 규슈지역 퇴역기술자 유치를 바라
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자원부는 일본쪽도 과거와 달리 기술자 유출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슈지역은 일본 반도체 공급량의 40% 이상을 생산하며 최신 설비 자동
차공장과 신일본제철 등 고부가가치산업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이번 회의에서 두 나라는 또 한국기술자의 일본연수 기회 확대방안과
기타큐슈에 조성되고 있는 규슈지역 외국인 수입촉진지역 활용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