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헌 전쥬리아화장품 사장이 일본 가네보사와 기술제휴를 추진하는등
화장품사업에 다시 뛰어들 채비를 하고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쥬리아의 소유주인 서광 장익룡 회장과는 처남매제 사이인 고사장은
쥬리아를 10여년간 경영하다가 지난해 4월 진로그룹의 계열사인
진로유리(현 금비)를 직접인수하면서 쥬리아 경영에서 손을 뗐다.

진로유리를 인수하여 진로그룹으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진로유리내에
"화장품사업부"를 신설,일본의 가네보화장품을 수입 판매해오는등
화장품사업에의 미련을 좀처럼 떨치지 못하던 고사장이 이번에 기술제휴와
함께 본격적으로 화장품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서두르자 고사장이
권토중래할 것이냐에 대해 업계는 우려반,기대반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있다. 고사장은 이미 일본의 가네보와 기술제휴에 합의,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지방의 모화장품회사로부터 생산설비일체를
인수키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금비는 늦어도 내년초
제품을 생산,화장품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가네보는 일본화장품업계
매출랭킹 3위이며 특히 색조화장품분야에서는 선두를 차지하고있는
세계적인 화장품업체이다.

진로그룹에서 분리되기전 서광부사장으로있다가 장익용회장퇴진과 함께
진로그룹에서 나와 장회장소유의 쥬리아화장품을 맡아 경영해오던 고사장은
쥬리아의 영업실적부진과 경영정책을 놓고 장회장과 잦은 의견대립을
보이는등 지난해 초부터 불편한 관계였다는 소문이 업계에 무성했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