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 총학생회가 지난 7월 동숭동 캠퍼스내에 개장한 `우리 농
산물직판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있고 있다.
개장초 몇몇 학생들만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잠깐들러 과일을 사
가는 것이 고작이던 직판장이 이젠 매일 평균 매출액이 2백만원정도에
달하는 `시민들의 장터''로 변했다.
인근 대학로의 식당 상점 주민들도 모두 이곳의 우리농산물을 애용하
게 됐고 대부분 직장인인 학생들은 자신의 직장 구내식당과 생산농민들
을 직접 연결해 주거나 직장방문판매에도 나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달말 대전학습관에 두번째 상설직판장을 연데이어 오는
10일 전국 12개지역 총학생회가 동시에 직판장을 열 계획이다.
학생들은 또 전국 50여개대학과 연대해 농민이 직접 농산물을 싣고와
판매하는 임시직판장을 마련해줄 계획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국 12개지역 78개의
시군학생회와 1백50만명에 달하는 동문조직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농촌에 살고있는 동료학생 동문등이 생산한 우리농산물을 자신의 가정
직장등에 생산지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에서 시작, 이를 바탕으로 일반
시민들에게도 `우리농촌살리기운동''에의 동참을 호소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최근들어 냉해로 인한 생산량감소와 가격상승을 틈타 중간상
들이 산지에서 입도선매형식으로 모두 사버리는 바람에 농사물품귀현상
을 빚어 학생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이학교 총학생회장 고진광씨(38.농학4)는 "요즘 경기미등 일부품목은
산지에서 조차 구할수 없게돼 이를 찾는 많은 시민들이 그냥 돌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시민캠페인과 중간상들의 횡포를 막기 위한 제보접수활동도 벌여나가겠
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