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랫동안 외국생활을 하다가 귀국한지가 4년밖에되지 않아 폭넓게
여러사람을 사귀기보다는 만나서 반갑고 마음이 편한 고등학교때
옛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일이 많다. 이들은 필자가 국내생활에
적응하는데있어 음양으로 많은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역문화 쇼크에 대해
철저히 비판을 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던 외교안보연구원의 이병기
대사,동병상련의 경험을 얘기해주어 언행을 되새기게 만들어 주는
서울대학의 이창훈교수,항상 웃음으로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 주는 대전
박외과병원의 박경진원장등의 도움으로 지금은 그럭저럭 남에게 책잡히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 한편 이들외에도 필자에게 적지않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매달 세번째 목요일에 만나는 삼목회 회원들이다.

우리회원들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만나기보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주고 받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모임이다. 각종 분야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생생하게 체험한 다양한
경험들을 들음으로써 소양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각양각색의
직업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우리모임의 회원들 면면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김수신박사(김수신성형외과)김영기사장(진도)신건재사장(대덕산업)
유재웅사장(재원교역)윤종욱사장(상우산업)윤형택사장(동광산업)
이정희교수(외국어대 정치학과)황선환소장(동부건설)황현사장(소예산업)
김택기박사(한국자동차보험)장진우상무(극동도시가스)함병문교수(서울대학
병원)김주원변호사등이 핵심회원들이다. 이들 외에도
임예건사장(제이드상사)이의휘박사(미국해군연구소)등이 준회원으로 있다.

주효와 더불어 각자의 관심사를 얘기하다가 술이 거나해지면 화제는
언제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우리사회의 여러가지 구조적 병폐로
귀착된다. 얼굴을 붉히고 언성을 높이면서 원인과 해결책을 토로하다 보면
결국은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능력의 한계만 한탄하다가 헤어지곤 했다.
그러던 이 모임이 새 대통령의 출현에 따라 가벼운 흥분과 희망의 토론장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각자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하다보면 결실을
맺을수있는 사회환경을 새 대통령이 만들어 줄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